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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비서, 구글나우vs시리vs코르타나

by redmagnolia 2014. 10. 24.

생각해보면 우리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주로 램이 몇기가, 화면은 몇 인치, 카메라는 화소가 어떻게 되고, 

프로세서는 뭐가 들어갔는지 등에 대해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휴대전화'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는 

시선일 뿐이고, '스마트폰'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바로 이 스마트폰은 얼마나 스마트한가, 즉 똑똑한가..


개인적으론 스마트폰을 필두로 스마트워치, 구글에서 선보인 구글글래스 등과 같은 '스마트'기기들이 지향하는 바는 '사람과의 연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등장한 '스마트'는 사람과 가장 밀접한 기기인 

휴대전화였고, 이제 그 다음으로 밀접한 웨어러블로 넘어가는 듯합니다. 그 다음은 바로 주변 모든 가전제품들이 

되겠죠. 그걸 통합한 것이 스마트 홈입니다. 아, 스마트카도 곧 선보일거구요.


그러면 사람과의 연결이 더 밀접해지기 위해서는 사람이 시키는 일을 더 잘해야겠죠. 스마트폰은 아주 충실하게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해왔습니다. 사람이 누르면 누르는대로, 입력하면 입력하는대로 수행했죠.

하지만 사람의 원시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는 바로 '음성'입니다. 이 원시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면 서로

더 연결된 것 같은 기분이겠죠. 훨씬 더 빠르구요. 그래서 이제 각 스마트폰 운영체제들은 음성인식 서비스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구글의 비서 구글나우, 애플의 비서 시리, MS의 비서 코르타나 입니다(S보이스도 나름 유명하지만 운영체제 별로 대표작을 꼽아봤습니다). 블랙베리에서 블랙베리 어시스턴트라는 음성인식 앱이 있지만 사용자가 워낙 적다보니.. 


엄밀히 말하면 구글나우는 구글의 비서앱 이름이지 음성인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나우는 굳이 사용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오늘의 날씨, 학교 혹은 직장까지 걸리는 시간 및 교통편등을 카드로 띄워줍니다. 개인적으론 상당히 놀랍습니다. 집을 집이라고 설정한적도 없었고 학교라고 설정한 적도 없었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아파트는 

집으로 인식하고, 가장 오래 머무는 학교를 학교라고 인식한 뒤 매일 출발하는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가는 길, 

예상시간 등을 띄워주는 듯 합니다.



구글나우

시리

코르타나



사실 구글나우는 꼭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가능한것은 아닙니다. ios에서도, 윈도우폰에서도 구글앱만 

다운받는다면 가능합니다. 물론 안드로이드와 함께할때 가장 완벽하게 기능을 구현하겠죠.

사실 안드로이드만 가지고 있는저로서는 시리와 코르타나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평가할 입장이 아닙니다.

다만 한국에서 사용하기엔 시리가 좀더 유용할 듯 싶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어로 사용하자면 말이죠.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시리는 서로 농담이 가능할 수준입니다. 다만 구글나우는 아직 간단한 명령실행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코르타나는 한국어 지원이 되는지 아직까지 확인이 되고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영어를 사용한다면 구글과 코르타나의 수준역시 상당합니다. 스톤템플컨설팅에서 실시한 음성지원 앱 테스트에

의하면 결과의 정확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1012010006052


위 자료의 테스트 영상입니다.




자 그럼 각 비서 별 비교테스트 영상을 몇 개 보실까요.

1.코르타나vs시리vs구글나우

참고로 영상을 제작한 이가 'windows central'임을 참고하시고..ㅎㅎ




2.블랙베리 어시스턴트vs시리vs구글나우

영상을 올린 이는 N4BB로 블랙베리에 우호적이네요..



영상을 보니 전반적인 사용의 편의성은 '시리>구글나우>=코르타나, 블랙베리 어시스턴트' 인듯합니다. 단순명령에는

구글이 더 앞설 순 있어도 사용자의 임의의, 다양한 명령은 시리가 놀랄만큼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듯 합니다.

음성인식 체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각 음성인식 앱별로 최적화된 명령어, 문구가 정해져있는 듯 합니다. 

같은 의미이지만 다른 어순으로 할 때 구글나우가 알아듣는 경우도 있지만 알아듣지 못하기도 하는 것처럼요.

애플의 시리는 정말 꼭 써봐야겠군요...심심해서 구글나우 가지고 놀다가 만든 포스팅이 애플제품에 대한 지름신으로 

이어지네요.ㅋㅋ이런..평상시에야 공공장소에선 음성인식 앱을 쓸일이 별로 없겠지만 차 안에서라든지 손으로

스마트폰 조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애플 시리가 상당히 유용할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기기들의 스펙은 상향평준화가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스냅드래곤800, 801, 805, 810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냅드래곤800 이상에선 체감차이가 그닥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결국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경쟁력을 정하는 기준이 될텐데 그 중 핵심이 운영체제, 즉 OS의 최적화, 그리고 음성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이 s보이스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음성인식 서비스들은 우리가 꿈꿔왔던 음성인식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입니다. 영화에서 구현하고 있는 음성인식 서비스, 예를 들면 아이언맨의 자비스, 심지어 옛날 영화인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hal9000 보다도 아직 한참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그 수준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 수준까지 도달하면 컴퓨터도, 냉장고도, 모든 가전제품들이 

저와 대화를 나눌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성인식에 진정한 인공지능이 탑재될 날들이 기대가 되면서도 무섭군요..


자 이제 그러면 저는 제게 필요한 애플 제품이 뭐가 있나 알아보러 가야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