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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one 이 아닌 one plus

by redmagnolia 2014. 10. 24.

단통법이 시행되고 나서 중국산 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중에서 많은 이야기거리를 가져온 폰을 꼽으라 하면

단연 샤오미의 mi3/4 와 one plus 의 one이란 폰입니다. 

그 중 샤오미는 백도어 논란으로 가뜩이나 중국산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고,

남은 건 one plus 의 one 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뿐 아니라 단순히 성능만 따져봐도 현재 내로라하는 제조사에서

내세우고 있는 대표상품, 플래그쉽 상품들과 대등합니다. 

거기에 한화 40만원이면 구할 수 있는 가격은 정말로 큰 매력입니다. 



실제로 one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리뷰도 꽤 많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걸 만든 기업은 도대체 어떤 기업일까라는 의문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글은 one보다는 one plus 라는 기업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자 합니다. 


모든 내용은 oneplus의 홈페이지, oneplus.net 를 참고하였습니다.



스스로를 꿈꾸는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높아지고 싶고, 커지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더 나은, 존경받는 제품을 만들고 싶답니다. 또한 자사의 제품에 만족한 고객들과 교류하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그 기분을 '아드레날린 러쉬(adrenaline rush, 아드레날린 분비겠죠ㅋㅋ)라고 부릅니다. 마지막으로 본인들은 '글로벌화'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생길때부터 글로벌했다고 표현하네요. 세계 구석구석의 인재를 데려왔다구요.


실제로 one plus 를 소개한 페이지에 가시면 회사 직원들 사진이 나오는데 유명한 글로벌 회사, 흔히들 구글에서

보시는 모습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같이 일하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그러면 과연 기업명인 one plus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 까요.


크게 두가지 인듯 합니다. 어찌보면 일맥상통하지만.

첫번째는 '개인'을 뜻하는 1과, '공유'를 의미하는 +의 조합으로 보는 것과

두번째는 '현재상태'를 나타내는 1과 '개선'을 뜻하는 +의 조합으로 보는 것입니다.


첫번째는 좋은 상품은 개인의 입을 통해서 공유된다 라는 뜻,

두번째는 끊임없이 현재는 개선하려는 정신 을 나타낸다고 정리하면 될 듯 합니다. 


실제로 one plus에서는 가장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 즉 소비자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봅니다. 좋은 상품을 만들면 자연히 소비자들은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거죠. 



one 폰의 배경화면에서 자주 보셨을 문구입니다. 바로 one plus의 제품철학입니다. 

one은 시장을 나이, 성별, 지역 등으로 나누는 전통적인 구분방식은 오늘날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one은 

오직 최고를 원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never settle)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 문구는 one plus라는 회사명의 두번째 의미와 통하네요.


홈페이지에 나온 기업에 대한 소개는 이게 전부입니다. 인터넷상으론 OPPO라는 또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부사장이 회사를 나와 창업한 기업이라는 것만이 추가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도 홈페이지엔 없죠.

보통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회장 인사말 정도는 있고, 회사 연혁이라고 하여 창업연도 등등 가타부타 서술하는

데에 비해 one plus는 참 부족해보일정도로 제한된 정보만을 줍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을 추구하는지는 오히려 명확해보입니다. 온갖 '정신'들을 들먹이며 배려, 가치, 존중 등등을 

이야기 하고 몇 페이지에 달하는 설명을 읽고 나면, '그래서 이 기업은 어떤 기업이지?'라고 물어봤을때,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나요? one plus는 '소비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개인적으론 정말 이 기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꽂혔다'라고 하면 될까요. 삶에 가치를 더하지 못하는 기능은 

넣지 않는다, 종이 위에서만 좋아 보이는 스펙은 신경쓰지 않는다, 이 정신이 너무 좋습니다. 

보통 중국기업 하면 조악한 마감, 백도어와 같은 제품신뢰의 문제, 등을 떠올리지만 one plus 는 다른듯합니다.

수많은 리뷰들을 봤지만 마감으로 논란이 되지도 않았을뿐더러 소프트웨어는 미국의 시아노젠모드를 정식으로 

채택하여 백도어 논란도 잠재웠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중국기업의 모습은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평가할 위치에 있는 건 아니지만 정말 미래가 촉망되는 기업입니다. 단지 처음으로 제품하나 냈을 

뿐인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기업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만큼, 앞으로도 one plus가 큰 문제없이

쭉쭉 성장해 우리나라에도 진출하여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소비자가치를 주욱 올려주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위기를 맞고있는 우리기업들이 경각심을 갖게되는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구요.


이 기업에 대해선 초대장을 통한 구매방식 등 알아보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지만 

일단 다음 기회로 넘기겠습니다.